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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도의 총동원령이 가지는 무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무조건 빨리, 많이 만들라고 해서 정말 미친듯이 찍어냈는데 그 물건들 전부 창고에 있어요. 이젠 창고에 들어갈 공간도 없어서 동남아 같은데 덤핑이라도 해야할 판입니다."얼마 전에 만난 방역 전문 용품 제조기업의 대표가 털어놓은 말이다. 지난해만 해도 의욕과 활기가 넘치던 그는 이제 얼굴에 생기조차 없어진지 오래다. 창고만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고 토로한다.이 기업은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말부터 정부의 요청에 따라 생산 규모를 크게 늘리며 방역 용품 국산화에 앞장섰던 것이 사실이다.이를 보여주듯 정부의 고위 관리들도 연이어 그 공장에 방문했고 수입 대체의 공을 치켜세우며 생산량 증대를 독려했다.하지만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를 시작으로 급격하게 엔데믹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산 공장을 늘리며 대처했던 이 기업의 물품들은 모조리 재고로 남게됐다. 이 대표가 속앓이를 하고 있는 이유다.이는 비단 이 기업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른바 K-방역의 핵심으로 꼽히던 체외진단기업들의 불만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 또한 무조건 빨리, 많이 만들라는 정부의 요청에 응했던 기업들이다.불과 올해 초 PCR에서 자가검사키트로 확진 검사를 변경하면서 전국적으로 품절 대란이 일어나자 정부는 체외진단기업들을 불러 모아 생산량 증대를 요청했다. 다른 키트를 생산하는 라인을 돌려서라도 공급량을 늘려달라는 요구였다.나아가 정부는 아예 국내 유통을 위해 키트의 수출 노선도 막아버렸다. 이로 인해 급격하게 공급량이 늘어나며 품절 대란은 해소됐지만 그렇게 찍어낸 물품 중의 상당수는 역시 재고로 남았다.마찬가지로 엔데믹 기조와 함께 키트의 수요가 급감하자 폭발적으로 늘어난 공급 물량이 악성 재고가 된 셈이다.이러한 문제들은 코로나 방역 물품 제작에 동원됐던 기업들이 하나같이 안고 있는 고민들이다. 인공호흡기도, 음압병상도, 마스크도 체온계도 정부가 요구한 수요가 채워지자마자 모조리 창고로 향한 이유다.이로 인해 이들은 적어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제작한 물품 만이라도 조달 형식으로 받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메아리조차 돌아오지 않고 있다.이 와중에 최근 코로나 확진자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이들 기업에 이에 대한 대비를 요구하며 재고 현황 등을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앞서 말한 그 기업의 대표는 이를 찢어버렸다고 한다. 그는 다시 한번 정부의 고위 관리가 공장을 찾는다면 창고에 쌓여있는 그 물건을 보여주겠노라며 이를 갈고 있다.코로나가 다시 확산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이후 또 어떠한 감염병이 출몰할지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때가 됐을때 이들 기업들이 또 다시 한마음 한뜻으로 정부의 요구에 부응할지는  확실히 알 수 있을 듯 하다.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이들 기업들의 고충과 고민을 한번쯤을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국가의 부름에 답했다면 이들을 지켜내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2022-08-19 05:30:00오피니언
초점

구매자 빠진 의료기전시회 KIMES...외국인도 전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려속에서 진행된 키메스가 큰 문제 없이 폐막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만명이 모이는 전시회를 강행해 논란을 불러왔던 제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가 큰 사고없이 4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개최 전부터 논란이 있었지만 참여 업체 등 규모는 일정 부분 선방했다는 평가. 하지만 전시회의 고유 목적인 바이어와 의료진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에서 실속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2년만에 재개된 KIMES 많은 우려속 일정 마무리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가 21일 폐막식을 갖고 4일 간의 일정을 마쳤다. 참여 업체가 줄긴 했지만 규모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총 4개의 테마로 코엑스 전시장 A, B, C, D홀 전관과 그랜드볼룸까지 사실상 코엑스 전체 시설을 활용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총 4만㎡의 공간을 채우며 규모를 과시했다. 하루에 4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 대유행이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최를 강행한 만큼 이번 키메스는 개최전부터 일정 내내 수많은 논란속에서 진행됐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행사를 취소할 당시 일 평균 확진자수가 200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당시에는 취소한 행사를 400명대인 현재 진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쏟아진 것도 사실. 그러나 주최측은 이미 지난해 10월 벡스코에서 진행된 키메스 부산을 통해 충분히 방역 시스템을 점검했고 언제까지 행사를 중단할 수 없다며 강행을 결정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규모의 행사로 이미 지난해 전시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급작스레 취소를 결정하면서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는 점에서 주최측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없었던 배경이다. 이로 인해 주최측은 행사 강행을 위해 방역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며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집중한 것도 사실이다. 일단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와 안면 인식 발열 감지기를 배치해 37.5도 이상 고열이 감지되면 비접촉 체온계로 2차 이상 체온을 측정한 뒤 입장을 허용했고 전신 소독 게이트와 안전요원도 배치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주최측은 방역을 상당 부분 강조했다. 또한 전시장 내 방역 시스템을 통해 동시 입장 참관객 수를 1만명으로 제한하는 한편 동선 이탈을 사전에 방지하고 참관객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격을 유지해 감염경로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동선 계획도 세웠다. 행사가 끝난 현재 확진자 발생 등 감염 사태가 없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방역 시스템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번주까지는 불안감이 있겠지만 무리없이 행사가 마무리된 셈이다. 규모 또한 예년에 비해서는 줄어들었지만 코로나 대유행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부 행사의 경우 규모가 절반 정도까지 줄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키메스에는 총 1200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전시회인 2019년도 키메스에 1400개 업체가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는 분명하지만 그나마 규모를 유지한 셈이다. 일부 대기업들이 불참하기는 했지만 GE헬스케어와 필립스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DK메디칼시스템,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등 대표 기업들도 자리를 지켰다. 1년간의 공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의료진과 바이어 참여 제한적…참여 업체 평가도 극과 극 하지만 규모는 지킨데 반해 실속은 재평가 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 참여 업체들에게 필요한 부분은 규모가 아니라 실속이라는 것. 코로나 대유행으로 바이어와 의료진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이 한계로 남았다. 키메스에 참여한 A기업 임원은 "계속 4만㎡니 코엑스 전관을 빌렸니 참여 업체가 유지됐니 하며 성공했다고 평가하는데 그건 주최측 얘기이지 우리랑은 상관 없는 부분 아니냐"며 "10만명이 왔다 해도 우리 부스에 안오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올해 안 나오면 내년 키메스 참가가 힘들 수 있다는 반 협박에 일단 들어오긴 했지만 말 그대로 돈값을 했는지는 의문"이라며 "큰 기대없이 오기는 했지만 한숨은 감출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처럼 하소연과 토로를 내놓는 이유는 뭘까. 전시회의 고유 목적이 퇴색된 이유가 크다. 실제 이를 사용하고 구매하는 의료진과 바이어의 참여가 저조했던 이유다. 업체들에 따르면 실제로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해외 바이어의 참여가 사실상 전무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올수도 없었던 셈이지만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주최측은 판로 개척과 판매 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로 행사 내내 상담장과 미팅룸은 현저하게 한가했다. 실제 바이어들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의료진들의 참여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각 의료기관마다 사실상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사들의 참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은 이미 행사 전부터 예고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업체들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키메스에 참여한 B기업 임원은 "수년째 키메스에 참여했지만 이 정도 상황은 정말 경험한 적이 없다"며 "(행사 2일째를 기준으로)이틀 동안 문의한 사람조차 한손에 꼽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주최측은 1m 거리두기를 외쳤지만 단체 입장시 지침은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는 이어 "팜플렛 수만 봐도 얼마나 저조했는지 눈에 보일 정도"라며 "방역물품 특별전이라더니 패션 마스크 업체랑 나란히 배치해 놓고 이게 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번 키메스에 앞서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자체 지침으로 전시회 참여를 원천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의료진들의 참여는 행사 전부터 기대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방역 시스템도 곳곳에서 구멍…"보여주기식" 지적도 행사 진행에 대해서도 일부에서 구멍이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철통 방역 시스템을 강조한 주최측의 입장에서는 뼈 아픈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각 홀 입구마다 전신 소독 게이트가 배치됐지만 메인 게이트를 제외한 일부 출입구에서는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안전요원도 마찬가지. 주최측은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마스크 등 방역 용품 미착용 등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행사장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통화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철통 방역 시스템을 강조했지만 일부에서 구멍은 불가피했다. 또한 일부 참여 업체 부스에서는 아예 마스크를 내리고 간식을 먹는 경우도 있었다. 방역을 위해 생수를 제외한 음식물 반입을 제한한다는 방침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손소독기도 마찬가지였다. 메인 게이트에 있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작동됐지만 그외 게이트에 배치된 제품들은 아예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일부 기기에는 아예 '고장' 팻말이 붙어있거나 '사용 금지' 등의 문구가 적힌 채 방치되는 모습도 보였다. 출입구 관리도 마찬가지 상황에 있었다. 세미나실 등에 메인 게이트에는 방역 물품과 바코드 시스템 등을 배치했지만 그외 입구는 사실상 무방비로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키메스에 참여한 C기업 대표는 "흡연실에 갈때마다 바코드 찍고 열 재고 했는데 다들 저 옆문으로 들락날락 하길래 나도 이제는 그 문으로 다니고 있다"며 "이미 업체나 관계자들은 다 그렇게 다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2021-03-22 05:45:59의료기기·AI

논란 거센 야외 집회 감염 위험성…의학자들의 결론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야외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집단 행사를 두고 감염 위험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의학자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결론을 제시해 주목된다. 두번에 걸쳐 1만여명이 참석한 의사 파업 집회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해 감염 위험이 희박하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 따라서 향후 야외 집회를 둘러싼 논란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야외 집회 감염 위험성 대규모 연구 결과 도출 2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집회 등 야외 군집 행사와 코로나의 감염 위험성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0.35.e380). 전국 의사 총파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야외 집회의 감염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코로나 대유행 상황이 이어지면서 야외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집회의 위험성을 두고 분분한 의견이 나오며 거센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정 수준의 개인 방역만 지키면 야외라는 공간적 특성상 위험성이 매우 낮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여전히 위험성이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상충하고 있는 상황. 또한 최근에는 대규모 집회 등을 두고 감염 위험을 들어 정부가 이를 차단하고 나서면서 이러한 논란은 정쟁으로까지 확산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집회가 코로나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는 주장과 이에 맞서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 또한 상당한 파장을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대규모 야외 집회가 코로나 확산 등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된 근거를 가진 연구는 부족했다. 참가자들을 특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특정할 수 있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사전에 기획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해 이에 대한 근거를 얻어냈다. 공공의대 설립 등과 관련해 전국적 집회로 진행된 두번에 걸친 의사 파업이 바로 그것. 의사라는 특정 직군만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샘플링과 추적이 가능했던 이유다. 의사 파업 참가자 모두 음성 "야외 집회 감염 위험 낮다" 따라서 연구진은 지난 8월 7일과 14일 여의도 등에서 이뤄진 전국의사총파업 행사에 참가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과연 이러한 야외 집회가 실제로 감염 위험을 내포하는가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야외 집회는 감염 위험이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번에 걸쳐 진행된 의사총파업에는 약 9000여명의 의사와 의대생들이 참여한 상황.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집회 후 3~4일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종합 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를 수행해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또한 집회 전 감염 통제 기구를 통해 행사 참여 후 2주 이내에 파업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던 어플 기반 시스템을 통해 증상 발현시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 결과 일단 대표 표본으로 추출된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두번에 걸쳐 진행된 의사총파업 행사에 의사 646명이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번째 집회에는 인턴 50명과 전공의 307명, 의대생 30명이 참가했으며 두번째 집회는 인턴 67명과 전공의 300명, 전임의 131명, 의대생 27명이 동참한 것. 이후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어플 등을 통해 진행한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추적 관찰에서는 11명의 의사가 발열과 기침, 근육통, 인후통 등 코로나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진행된 PCR 검사에서도 모두가 음성으로 판명됐다. 결국 마스크 등 간단한 개인 방역 물품의 착용만으로 야외에서 집단으로 진행되는 집회 등에서 감염의 위험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연구진의 의견. 연구진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개발한 어플을 통한 정보 수집과 단일 의료기관의 집회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유니버설 스크리닝 결과 90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감염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며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만 갖춰도 개방된 공간에서의 집단 모임은 감염 위험이 희박하다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연구"라고 밝혔다.
2020-11-03 05:45:29학술

두마리 토끼 잡은 'K-HOSPITAL'…전시회 새 모델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K-HOSPITAL FAIR가 3일간의 일정에 막을 내렸다. "우려와 달리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 23일 3일간의 대장정을 끝낸 국제 병원 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20)를 두고 병원계에서 내린 총평이다.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두번이나 행사를 연기하면서 부담과 우려속에서 마침내 막을 올린 K-HOSPITAL은 방역과 전시의 공존이라는 성과로 이를 씻어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방역+전시 다 잡은 K-HOSPITAL 3일간의 일정 마감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한 K-HOSPITAL FAIR 2020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폐막했다. 많은 우려속에서도 철통 방역으로 성공적인 진행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의료'를 주제로 '방역'에 초점을 맞추며 진행됐다. 하지만 개최는 쉽지 않았다. 일단 코로나 장기화가 문제였다. 특히 당초 개최 예정이던 8월은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상향됐던 상황. 이로 인해 주최측은 결국 10월로 행사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난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기했던 10월 초 또한 코로나 유행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결국 또 다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 최종적으로 결정된 개막일인 21일 마침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며 행사는 막을 올렸지만 방역 부담은 여전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3일간의 일정은 성공리에 정리가 됐다. 오히려 의료산업 전시회답게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동원한 방역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덤으로 얻었다. 코로나 시대에 대규모 전시회를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워크 스루 시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는 입장 단계부터 전시장까지 첨단 방역 장비로 채워졌다. 등록 절차부터 키오스크를 활용해 대면 접촉의 위험을 줄였고 입구에서는 안면 인식 장비와 비접촉식 체열기로 감염 위험을 사전 차단했다. 출입카드도 완전한 바코드 시스템으로 만들어 입, 퇴장 인원을 철저히 통제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갔지만 4㎡당 1명의 비율을 완전히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각 통로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특정 공간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고 무인 UV 로봇이 전시장을 돌며 방역을 진행했다. 말 그대로 첨단 철통 방역의 장으로 불린 이유다. 주관사인 메쎄이상 관계자는 "그 어느 전시회보다 선제적이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박람회 방역의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전시회에 참석한 병원장들과 관계자들은 다른때보다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방역으로 인해 마련된 공간들이 오히려 전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물론 예년보다 전체적인 규모는 다소 축소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139개사가 320개의부스를 차렸고 9753명이 방문했다. 지난해에 비해 외형은 다소 줄어 들어든 것이 사실. 하지만 실속은 크게 챙겼다는 평가다. 과거 의료기기학과 등 단체 관람객 일부가 코로나 상황 등으로 참여하지 못했을 뿐 병원장 등 실제 구매력이 있는 병원계 핵심 관계자들은 여전히 유지됐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관람객의 세부 분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핵심 인력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집중도 있게 전시를 관람하고 상담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알맹이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매년 개최했던 세미나도 올해는 더욱 집중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를 위해 1인 테이블을 배치한 효과다. 코로나 시대답게 다양한 방역 물품들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병원장은 "7번째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며 "참석 전에는 방역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집중도 있게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세미나실 공간이 여유롭게 확보되면서 강의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코로나로 인해 손실도 있겠지만 분명 새롭게 얻은 것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IN) 코로나-포스트(POST) 코로나 아이템 총 집합…미래의료 제시 이번 박람회는 이처럼 방역과 전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동시에 인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의 현재와 미래를 체계적으로 조망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말로만 접했던 K-방역의 실제를 확인하고 향후 코로나 이후에 대두될 새로운 미래 의료 비전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부스도 H+ 양지병원이 마련한 워크 스루였다. K-방역의 상징으로 세계 50여개국에 소개됐지만 실제로 구현되는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워킹 스루를 시연하는 시간에 맞춰서는 니혼 TV 등 외신들은 물론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GE헬스케어 등이 원격 모니터링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기연의 부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고려기연은 이동형 워크 스루 시스템을 개발해 6개국에 42대의 워크스루 시스템을 이미 수출하고 있는 상황. 이번 박람회에서 관심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 시대 첨단 방역 시스템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선을 보였다. 인아텍이 스마트 자율 주행을 활용한 UV 살균 로봇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휴대형 전신 소독기, 자동 손 세척기 등 다양한 방역 물품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또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마쥬텍의 비 접촉식 혈관 뷰어나 리노셈의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방호복의 새 모델을 제시한 아리랑 방호복 등도 전시회 내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 이후의 의료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은 것은 GE헬스케어가 선보인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었다. 이미 서울대병원이 운영한 문경 생활치료센터에 도입된 이 시스템인 '뮤럴'은 서울대병원의 의료진이 입원 중인 환자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성과를 보여주며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의 안전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언택트 시스템이 등장했다는 평가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는 "최근 코로나와 독감의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중요한 국가적 아젠다"라고 설명했다. 닥터 앤서 역시 K-HOSPITAL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아이템 중 하나였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의료계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현실에서 뮤럴과 같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많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닥터 앤서 역시 지난해에 이어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였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 산하 6개 병원에 닥터 앤서가 도입되며 글로벌 진출의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 상황. 이번 박람회에서는 닥터 앤서 개발과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뷰노, 인피니트 등 의료기기 기업은 물론, 고려대의료원 등이 총 출동해 실제 닥터 앤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코로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할 미래 의료를 조망할 수 있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코로나 시대에 맞춘 방역 시스템으로 전시회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결과도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박람회를 더욱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0-10-24 06:00:58의료기기·AI

드디어 막 올린 K-HOSPITAL FAIR 차세대 기기들 총출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K-HOSPITAL FAIR가 21일 3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코로나 장기화로 두차례 연기됐던 국제 병원 의료산업 박람회(K-HOSTIPAL FAIR)가 마침내 21일 막을 열었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코엑스 전시홀C에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K-방역의 주역인 병원인들과 차세대 기기를 소개하기 위한 굴지의 의료기기 기업들이 총 출동했다. '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의료'를 주제로 하는 만큼 이번 박람회는 한국 K-방역의 구체적인 내용을 선보이고 향후 닥칠 제2의 펜데믹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첨단 의료기기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K-메디칼의 위상과 역할을 보였다. 이번 박람회는 총 4개의 특별전과 3개의 세미나실을 운영하며 미래의료를 조망한다. 이번 박람회는 4개의 특별전을 통해 차세대 의료기기들을 선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K-방역 특별전에서는 양지병원의 워크스루 진단시스템을 비롯해 의료용 마스크, 손소독제 등 기초 방역 물품부터 이동형 음압장비, 병원 방역 시스템 등이 총 망라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에서는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솔루션 닥터앤서와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등 3개 사업단이 한데 모여서 꾸렸다. 병원의료정보 특별전에는 이지케어텍이 클라우드 EHR을 선보이는 등 새롭게 제시되는 병원의료 정보 시스템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3개의 세미나시를 통해 다양한 학술 활동도 공유된다. 일단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의료포럼이 눈에 띄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도 조정중재 세미나를 연다. 이밖에도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학술대회가 함께 진행되며 병원건축보럼 등도 이와 함께 진행된다. 3개의 세미나실에서는 보건의료 정책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지난해 K-HOSPITAL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바이메디칼(BUY MEDICAL) 구매 상담 프로그램도 관시있게 봐야할 주요 포인트다. 바이메디칼을 활용하면 박람회 현장 또는 온라인을 통해 기업의 영업담당자와의 1:1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의료기기 계약이 가능하다. K-HOSPITAL 관계자는 "여러차례 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그만큼 더욱 밀도 있고 알찬 박람회로 다듬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로 병원계와 기업들 상황은 좋지 않지만 이번 박람회가 매년 그랬듯 병원인과 의료기기 기업들의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10-21 12:00:57의료기기·AI

"FDA 승인 받은 K-방역 주역 '아리랑' 보러오세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아리랑 보호복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휴먼파트너가 오는 10월 14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K-HOSPITAL FAIR를 통해 '아리랑' 라인업을 공개한다. 전시회 기간 동안 휴먼파트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아리랑 보호복과 아리랑 가운을 비롯해 아리랑 일회용 마스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의료용 가운과 마스크 등 소모품을 제조, 유통하고 있는 휴먼파트너는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자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의료용 보호복과 가운, 페이스 쉴드, 마스크를 개발해 FDA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휴먼파트너는 감염 관리 예방 소모품 제조 부분에서 2020년 한국 브랜드 리더 대상을 받기도 했다. 휴먼파트너 최진영 대표는 "20년의 실무 노하우를 살려 보호복과 마스크 생산 시설을 확충해 감염 관리 분야에 일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방역 물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7-17 09:34:01의료기기·AI

문 대통령 "의사-환자 비대면 의료서비스 육성하겠다" 천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부상한 사실상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에 해당하는 비대면 의료서비스 산업 육성을 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14일 국무회의 발언 모습.(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는 코로나19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국민들께 힘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오늘 예타 면제를 의결하고,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위기의 끝을 알 수 없다. 그러나 보이지 않은 끝 너머를 내다보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노력과 함께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방역에서 보여준 개방적, 민주적, 창의적 대응과 국민들의 위대한 시민의식으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았던 위기의 나라에서 한국형 방역 모델이 세계적 표준이 되고, 한국산 방역 물품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 기회의 나라로 바뀌었다"고 각국의 진단키트 요청을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의 비대면 산업 발전 가능성에 세계를 선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비대면 산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한 기회의 산업으로 적극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단키트를 발 빠르게 개발해 K-방역에서 K-바이오로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듯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 바이오 의약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이야 한다"며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3대 신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기를 살려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연구개발에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부상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육성을 천명했다.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 경제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면서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역사에서 승자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온 자의 몫이었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거대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겠다. 정책 수단도 과거 관성과 통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고와 담대한 의지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비대면 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20-04-14 16:02:09정책

WHO, 코로나 한국 진단키트 아프리카 지원 요청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WHO(세계보건기구) 수장이 코로나19 관련 한국의 방역 조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아프리카 국가의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 통화 모습.(사진 청와대)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지난 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24분간 코로나19 관련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통화 제안을 수락해 주셔 감사하다. 통화를 요청한 것은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사태에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어제(5일) 한국 내 확진자가 감소했다는 반가운 보고를 받았다.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 권고에 따라 인적, 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 차원에서 우리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해 주시고 신뢰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특별한 제안을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드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면서 "또한 5월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대통령께서 기조발언 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 감사하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20명 안팎의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각 국가에서 요청하는 코로나19 대응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 지원 등을 협의했다.
2020-04-07 10:02:18정책

급여비 선지급 전국 확대…음압격리 수가 100% 인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감소한 의료기관 급여비의 선지급 대상이 대구경북에서 전국 지역으로 확대된다. 또한 음압격리실과 중환자실 수가가 대폭 인상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의료기관 지원계획 등을 논의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총리 주재 회의 모습. 정부는 이날 코로나19로 대규모 감염병 피해가 발생한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청도군과 봉화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감염병 첫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 지방지 부담 완화 등 세부지원 사항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15일 현재 지역사회 방역활동을 위해 의사 1128명과 간호사 793명, 간호조무사 203명 등이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 파견됐다. 정부는 파견 의료인력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불가피한 초과근무는 적정수준으로 보상하고 있다. 공공인력은 2주, 민간 인력은 1개월 기한을 두고 근무하며, 해당 기간 경과 시 신규 인력으로 교체하고 있다. 피로도와 감염 우려 해소를 위해 의료인력이 희망하는 경우 2주간 자기모니터링 기간을 부여하고, 보건소에서 무료 진단검사를 받도록 지원한다. 의료기관 지원도 확대 실시한다. 대구경북 의료기관만 적용되는 건강보험 선지급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대구경북 지역 외 의료기관도 전년도 동월 건강보험 급여 90~100% 우선 지급하고, 사후 차액을 정산할 수 있게 된다. 중환자를 치료하는 음압격리병상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음압격리실 관료료를 100%, 음압격리실 입원료 20% 각각 인상한다. 현재 국민안심병원(316개소) 감염예방관리료(2만원)과 격리관리료(일반 3만 8000원~4만 9000원, 음압 12만 6000원~16만 4000원)를 지원하고 있다. 의료진 감염예방을 위해 보호복(레벨D), 방역용 마스크(N95), PAPR(전동식 호흡보호구), 음압긱 등 방역 물품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정부는 보호복을 최대 1만명 환자 진료 수량으로 상시적으로 확보 지원하고 있으며, 보건용 및 수술용 마스크는 의료진 최우선 지원을 원칙으로 1일 100만장 기준으로 할당한 상태다. 지난주 업체와 계약 과정에서 1일 144만장까지 공급량을 확대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1일 180만장 공급을 확대 중이다. 현 120개 음압병상을 추가 확충(198병상에서 318병상)하고 4개 권역(영남, 중부, 인천, 제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추진한다. 의료기관 손실 보상 관련, 손실규모가 큰 의료기관은 3~4월 중 조기 보상(1500억원~2000억원)을 추진하고, 상황이 마무리되면 손실보상위원회를 거쳐 최종 보상을 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융자지원도 빠르면 4월 중 의료기관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고 5월 중 실행할 계획이다. 정세균 본부장은 "확진환자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꺾였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경우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자체는 앞으로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방역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2020-03-16 09:03:54정책

"정부 제작 '의원용 코로나19 지침' 탁상행정 표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가 개원가를 위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지침을 접한 개원의사 단체가 '경악'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만든 코로나19 지침은 의원급 의료기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단체가 만든 면피성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감염학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예방‧관리 지침'을 병원급, 의원급으로 나눠서 만들어 지난 9일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지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suspected case)는 보건용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후 다른 환자와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더불어 의심 환자는 격리가능한 독립된 공간에 머무르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동을 할 때는 의료진과 다른 환자, 방문객의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동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감염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감염관리자를 지정하고 감염예방관리 대책 등을 수립하는 행정적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었다. 이를 접한 대개협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지키고 싶어도 도저히 지킬 수 없는, 현실을 무시하고 만들어진 지침"이라며 "추후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생기면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책임을 의원에 전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에 실질적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이고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단체들의 직무유기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원가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 현상이라는 것이다. 대개협은 "전염병 관리 최일선인 의원에서는 마스크, 손소독제 같은 기초 방역 물품도 구할 수 없어 직원들이 전철역 등에서 본인 것을 받아오고 수일씩 사용하고 있다"라며 "전염병이 장기화 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수술용 일반 마스크도 거의 소진돼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현실적 지침을 만들어 규제를 앞세우기 전에 방역 당국은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즉각 의원급 의료기관에 지춴해야 하고 기침을 하는 환자가 오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2-14 12:00:55병·의원

"동네의원에 마스크 제공하고 휴진에 따른 손실 보상하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 이하 대개협)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진료현장은 마스크 등 방역 물품 부족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일차의료기관에 방역 물품을 제공하고 휴진 등으로 인한 손실 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대개협에 따르면 1차 의료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를 보건소나 거점 병원 등으로 의뢰했지만 중국 방문력이 없다는 이유로 조기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김동석 회장은 "이미 많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감염가능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증상이 있는 환자는 물론이고 잠복기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의료진뿐만 아니라 대기실의 다른 환자나 보호자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못하도록 마스크를 제공하고 자주 소독하는 등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문제는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심지어 소독용 알코올 조차도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방역 물품을 구할 방법이 없냐는 회원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확진환자가 거쳐간 병의원이 폐쇠될 경우 정부의 지원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협조는 해야겠지만 이로 인한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보상해줘야 한다"며 "이는 의사들이 정부의 방역 대책에 자발적으로 협조하고 감염자 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0-02-07 10:16:44병·의원

"1천병상 병원에 N95 고작 30개 배포…지급기준 뭐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서울시가 긴급하게 방역 물품을 배포하고 있지만 마땅한 기준없는 배분으로 대학병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천병상에 달하는 대학병원에 N95 마스크를 고작 수십개 보급하는 등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 방침으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물류창고 앞에 지급물품을 받기 위한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다. 서울시는 최근 비축 약품 창고에서 관내 대학병원,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방역 물품을 지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응본부는 1차로 D레벨 방호복 4천여개를 비롯해 N95 마스크 3만 4천여개를 배부했으며 2차로 체온계와 손 소독제 등도 2만여개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역 물품 제공에 일선 대학병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 병원에 대다수 물품이 몰리면서 나머지 병원들은 사실상 찬밥 신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21일 "이미 구비했던 N95 마스크 등이 전부 소진돼 서울시 방역 물품 지급에 일부 희망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막상 물품을 받으러 와선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일부 병원은 N95마스크만 수백개를 받아간 반면 일부는 20~30개 받는데 그쳐 불만이 높다. 실제로 이 병원은 물품 수령을 위해 운송 트럭을 배정했지만 받은 물품은 N95 마스크 수십개가 전부였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A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다수 병원들도 마찬가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B종합병원도 마찬가지. 이 병원은 기대했던 방호복은 받지도 못한 채 N95 마스크 30개만 받는데 그쳤다. B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 방호복이 없는 상태라 서울시 지원 방안을 기대했었다"며 "직원이 5명이나 왔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1명만 왔어도 될 것을 그랬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처럼 방역 물품을 지급하는데 마땅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 병원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소독제 등도 마찬가지로 병원별 양극화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A대학병원과 병상 수가 비슷한 C대학병원은 N95 마스크만 400여개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병원 모두 메르스 안심병원이지만 10배에 달하는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종합병원도 마찬가지다. D병원은 방호복과 더불어 N95 마스크 등 500여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학병원보다도 많은 수량을 획득한 것이다. A대병원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서울시에 수차례 배급 기준이 무엇인지 문의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삼성서울병원 등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같은 규모의 대학병원인데도 이러한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한정된 자원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배급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급 현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100억여원의 예산을 확충해 추가 방역 물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병원과 경유 병원을 중심으로 물량을 우선 배정했다"며 "자치구별, 병원별로 차이는 날 수 있겠지만 비축 물량이 한정적인 만큼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배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추가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각 병원들이 메르스에 맞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5-06-22 05:40:4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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